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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차가 물 튀기고 갔을 때 신고 가능할까?

sun2-blog 2025. 8. 26. 03:52

장마철이나 비 오는 날 도로를 걷다 보면 차량이 지나가면서 물을 튀겨 불쾌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이 단순한 불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법적으로 신고나 처벌이 가능한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도로교통법상 운전자의 안전운전 의무, 보행자 보호 규정과 연관되어 신고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차량이 물튀기는 행위가 법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실제로 신고가 가능한지, 그리고 피해를 입었을 때 대처 방법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비 오는 날 차가 물 튀기고 갔을 때 신고 가능할까?

물 튀김 피해, 단순한 불운일까 고의적 행위일까?

비 오는 날, 인도를 걷고 있는데 앞차가 지나가며 웅덩이 물을 튀기고 가버리는 장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하거나 목격해 봤을 것이다. 옷이 젖고, 신발이 더러워지고, 짐까지 흠뻑 젖는 상황은 그저 운 나쁜 하루로 넘기기엔 분명한 ‘피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라며 참고 넘어간다.
하지만 이 상황, 실제로는 법적으로 ‘신고’도 가능하고, 상대방에게 ‘책임’도 물을 수 있는 사안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한 사고인지, 운전자의 부주의나 고의에 의한 과실인지에 따라 법적 책임 여부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물 튀김 피해는 도로교통법 및 민법에 따라 신고 및 손해배상이 가능하다.

 

현행 법률상 물 튀김 피해에 해당하는 법적 근거는?

물 튀김 사고는 단순히 ‘비 오는 날 벌어진 우연한 일’이 아니라, 도로교통법과 민법이 적용되는 법적 분쟁 상황이 될 수 있다.
우선 도로교통법 제48조 제1항은 운전자는 안전하게 차량을 운전하여야 하며, 타인에게 위해를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비 오는 날 과속하거나, 고인 물 위를 급하게 지나쳐 보행자에게 물을 튀기는 행위는 ‘주의의무 위반’으로 해석된다.

또한, 물 튀김으로 인해 보행자가 실제로 피해를 입었다면, 민법 제750조에 따른 불법행위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즉, 고의 또는 과실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자는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원칙이 적용되는 것이다.
실제로 옷이 젖거나 가방, 책, 전자기기 등이 손상된 경우, 그에 대한 물적 피해 배상 청구가 가능하다.
특히 최근에는 블랙박스, CCTV, 휴대폰 촬영 등으로 증거 확보가 쉬워지면서, 이러한 피해에 대해 실제 신고하고 배상받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신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 튀김 사고를 신고하고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운전자의 과실’과 ‘피해 상황’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필요하다.
다음과 같은 단계를 통해 실제 신고 및 보상 청구가 가능하다

1. 현장 기록 남기기

차량 번호판, 운행 방향, 사고 시간대를 기억하고 기록한다.
가능하면 사진이나 영상(핸드폰, CCTV, 블랙박스 등)을 확보한다.
옷이나 물품이 젖은 사진도 함께 촬영해둔다.

2. 경찰 신고 또는 교통 민원 신고

경찰서 방문 또는 국민신문고, 스마트 국민제보 앱을 통해 신고 가능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접수되며, 운전자에게 범칙금 또는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3. 손해배상 청구

피해가 심각할 경우, 민사소송 또는 지급명령을 통해 물품 피해, 세탁비, 정신적 피해 등에 대한 보상 청구 가능 운전자와 합의로 해결하는 것도 현실적인 방법

실제로 한 피해자는, 출근길에 정면에서 달려온 차량이 고인 물을 튀겨 고가의 노트북과 정장을 오염시킨 상황에 대해 블랙박스를 제출하고, 합의금 30만 원을 배상받은 사례도 있다.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가 알아야 할 예방법

비 오는 날 물 튀김 사고는 단지 피해자의 운이 나쁜 게 아니라, 운전자의 주의 부족에서 비롯되는 ‘예방 가능한 사고’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예방법을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자가 지켜야 할 사항

  • 고인 물이 있는 도로에서는 반드시 감속 운전
  • 보행자와 가까운 차선에서는 저속 주행 유지
  • 물 튈 가능성이 보이면 피하거나 일시 정지 고려
  • 비 오는 날엔 기본적으로 주의의무가 강화된다고 인식해야 함

보행자가 기억해야 할 점

  • 고인 물 주변 도로에서는 차량과의 거리 유지
  • 사고 발생 시, 증거를 우선 확보하는 것이 핵심
  • 피해를 입었다면 즉시 차량 정보와 주변 상황 기록

결국, 물 튀김 사고는 ‘운 나쁘면 당하는 일’이 아니라 운전자의 법적 책임이 따르는 행동일 수 있다는 점을 사회 전체가 인식할 필요가 있다. 우리 모두가 조금 더 조심하고, 배려한다면 비 오는 날 길거리에서 발생하는 불쾌한 상황도 충분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